박원순 씨 장례를 5일장, 서울특별시장(葬)으로 하는 것 반대합니다
2020/07/11
10일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으로 치르는 것에 반대하는 "박원순 씨 장례를 5일장, 서울특별시장(葬)으로 하는 것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박원순 서울시장 5일장 반대 게시글
박 시장의 사망에 안타까움만 드러냈던 일부 야당 의원들도 피해자의 입장을 고려해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장례를 치르지 말아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미래통합당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故 박원순 서울시장님의 타계에 개인적으로 깊은 안타까움과 슬픔을 금할 수 없다”라면서도 “서울특별시장으로 장례를 치러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공무수행으로 인한 사고도 아니며, 더는 이런 극단적 선택이 면죄부처럼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않다”라며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과는 별개로, 성추행으로 고통받은 피해자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세상이 고인의 죽음을 위로하고 그의 치적만을 얘기하는 동안 피해자는 보이지 않는, 또 다른 거친 폭력을 홀로 감내하게 될지도 모른다”라며 “피해자에게 우리 사회가 해줄 수 있는 최소한의 배려이자 의무”라고 밝혔다.
피해자를 배려해 장례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의원도 나왔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모든 죽음은 애석하고, 슬프다. 유가족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라면서도 피해자를 위해 “조문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적었다. 그 이유로는 “존경하는 사람의 위계에 저항하지 못하고 희롱의 대상이 되어야 했던 당신이, 치료와 회복을 위해 필요하다는 정신과 상담을 받고서야 비로소 고소를 결심할 수 있었던 당신이, 벌써 시작된 ‘2차 가해’와 ‘신상털이’에 가슴팍 꾹꾹 눌러야 겨우 막힌 숨을 쉴 수 있을 당신이 혼자가 아님을 알았으면 좋겠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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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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