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들은 왜 저렇게 성추행 혐의자 박원순을 지키기 위해 안달일까?
박원순은 좌파 역사에 독보적인 공을 세운 사람이다.
오늘날 좌파 세상의 초석을 놓은 사람이다.
노무현, 문재인의 위치는 박원순에 비하면 한참 뒤다.
박원순이 별이 네 개라면, 요즘 뜨는 이재명은 그냥 일병 수준이다.
첫째, 박원순은 역사문제연구소, 참여연대를 만들었다.
그전에도 많은 좌파 단체가 있었다.
박원순의 조직은 달랐다.
족집게처럼 일본과 재벌을 분명한 적으로 설정했다.
그전까지는 좌파의 적은 애매하게 독재, 자본가였다.
박원순의 조직은 주력이 지식인 출신의 프로 운동가였다.
그전까지는 좌파 운동의 주력은 노동자, 민중이라는 것이 상식이었다.
시민단체 스스로가 보조적 위치로 한정했다.
박원순 조직은 여론을 능수능란하게 다뤘다.
그들은 출범 후 머지않아 좌파 운동권의 주도권을 장악했다.
둘째, 박원순은 아름다운재단, 민변을 만들었다.
아름다운 재단은 평범한 구호단체가 아니다.
그것은 하나의 거대한 사업이다.
좌파 운동권의 병참기지였으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다.
민변은 그냥 억울한 사람을 도와주는 기구가 아니다.
좌파 이데올로기를 그냥 구호 수준이 아니라 현실의 힘으로 구현하는 힘이다.
박원순은 어떻게 해서 좌파의 물질적 기반을 마련했는가?
나는 이 지점에서 박원순의 탁월함을 발견한다.
그는 재벌을 공격하되 성과 없는 타도 노선을 취하지 않았다.
대신에 적들과 동침 노선을 택했다.
재벌을 족쳐서 상납을 받았다.
재벌들은 열 대 맞을 걸 피하고 아홉 대 맞기 위해 수천억을 갖다 바쳤다.
박원순은 좌파 기생충의 효시이다.
민변은 법을 강자의 탄압 도구로 투덜대는 수준에 머무르지 않았다.
그들은 한국 판사들이 정치에 민감하다는 점을 간파했다.
떼거리로 달라붙어 여론재판이라는 장르를 개척했다.
이기는 좌파의 실적을 쌓아 나갔다.
셋째, 오늘날 좌파의 주축은 박원순 사단이다.
요즘 우파 정치 지망생조차 후보 경력에 참여연대를 기재한다.
박원순은 돈도 대주고, 일거리도 만들어 주면서 많은 좌파 정치인을 배출했다.
좌파진영에 많은 젊은이가 충원되도록 '좌파 승리' 프레임을 만들었다.
그 덕에 한 세대 만에 좌파 세상이 됐다.
아마 박원순이 죽지 않고 대선전에 들어갔다면,
이낙연과 이재명은 페이스 메이커 수준에 머물렀을 거다.
이 나라에서 친문 빼고 박원순의 조직력이 가장 강하다.
박원순이 성추행 의혹을 받으며 죽었다.
이건 그냥 개인적 사건이 아니다.
좌파 진영의 주춧돌이 무너졌다.
이제 그들의 긴 함몰이 시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