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안타깝지만, 시체팔이식 성역화는 모두에게 위험하다
# 이해찬 패드립을 쳐버렸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후 취재 기자의 질문에 패드립을 쳐버렸다. 이해찬은 박원순 성추행 의혹에 대한 당 창원의 대응을 묻는 기자를 무섭게 노려보다가 예의가 없다고 "후레새끼"라고 욕을 해버렸던 것이다. 아니, 기자한테 후레자식이라니? 나이를 어떻게 드셨는지 모르겠지만, 민주당 대표라는 인간이 어떻게 이렇게 패드립을 칠 수가 있는가? 기자가 집권당 대표에게 대응 방향을 묻는 것이 당연한데, 무슨 예의 타령하고 있는가? 일 열심히 하는 기자한테 무슨 예의 타령인가? 이해찬, 당신이야말로 예의가 없다.
백 보 양보해서 "고인의 마지막을 욕보이지 말라"는 다소 어리둥절한 의미에서 버럭 말실수라도 한 것으로 생각해보겠다. 그의 죽음을 슬퍼하고 애도해야 하는 상황(빈소 앞이라든가)에서 앞으로의 대응 방향을 묻는 것이라면 적절치 않을 수는 있겠지만, 충분히 예의를 갖추고 병원 바깥에서 취재한 것 아니었는가? 아니 무슨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취재한 것이 그렇게 지탄받을만한 일인가? 기자로서는 할 수 있는 질문이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그의 죽음을 두고 슬퍼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인가? 물론 당연히 인간적인 안타까움은 있지만, 그렇다고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으로 매도하지 말아라! 좌파정권에서 해 온 것을 생각하면 새 발의 피도 아니다. 무슨 똥 싼 놈이 성낸다고, 당연하다는 듯 버럭 패드립하면서 예의 타령하는 것은 정상인가? 그 예의를 어째서 너한테 지켜야겠는가? 아니면 성추행 피해자한테 지켜야겠는가? 고소장을 보고도 저런 소리가 나오는 것인지 정말 기가 막힌다. 그리고 지금 돌아가는 사이즈를 보니까 자꾸 이런 식으로 박원순 미화시키고, 성역화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뭔 이놈의 정권은 자살만 했다 하면 지은 죄가 씻겨 내려가는 것 같다. 지금 피해자는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다는데, 끝까지 피해자에게 사과 한마디 없이 자살한 박원순이를 어떻게든 성역화하려고 해버리니까 진짜 기가 막힐 따름이다.
# 노무현 시즌 2를 보는 것 같다.
노무현 때는 어땠는가? 뇌물 먹고 자살했는데, 단지 죽었다는 이유만으로 "공소권 없음! 땅땅!" 죄 없는 사람 만들어서 성역화하고 그래서 어떻게 됐는가? 문재인이 대통령 된 거 아니냐?! 성역화하지 않았으면, 지금 노무현 때 비서실장까지 해먹은 문재인이 대통령 될 일도 없었겠고, 나라 꼬락서니가 이렇게 될 일도 없었다. 노무현의 반성 없는 성역화와 미화가 지금에 이런 상황까지 만들었다. 이제는 선출직 공무원들은 자살하더라도 "공소권 없음" 못하게 사실관계를 끝까지 밝혀야 한다. 지금 이 말이 가볍게 읽힐 수도 있겠는데, 이미 죽은 사람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말이 아니다. 결코 한 사람의 생명이 가볍지 않기 때문이다. 더는 이런 시체팔이식 성역화는 모두에게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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